합천 오도리 이팝나무
황매산 철쭉제를 보고 정상 황매봉을 등산한 후 하산하면서 가회면 오도리 619번지의 천년 묵은 오도리 이팝나무밑에서 좀 쉬다가 왔습니다.
이 오래된 이팝니무는 사실 정확한 나이를 모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렇지만 안내석에는 1120년되었다고 적혀있습니다.
5년 전에 왔을 때도 1120년이고 지금도 1120년 된 나무라고 돼있네요.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더 나이 많은 이팝나무가 또 있는진 모릅니다.
언제부터인진 모르지만 이 안내석에 1982년에 지정된 것으로 볼 때 지금으로 부터는 1150년도 더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안내석을 매년 다시 기록하지 않는 한 무조건 1120년 된 나무라는 말은 틀린 말이 되고 맙니다..ㅎㅎ
이팝나무는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때쯤 쌀이 떨어지고 곤궁할 철에 쌀밥이 그리웠을 것입니다.
그때 쌀밥과 같이 하얀 꽃이 풍성하게 피는 나무를 보고 쌀밥을 연상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살밥 나무입니다.
또는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고 부르다가 입하목에서 입하 나무라고 하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
고도합니다.
합천 가회면 오도리의 이팝나무는 경장한 고목(古木)이고 거목(巨木)입니다.
높이 15m 둘레 2.8m이며 마을을 지켜주는 신성스런 나무로 여기며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꽃은 벌과 나비가 오지 않는 기이한 나무이며 이 꽃이 활짝 피면 풍년이 든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기도 합니다.
이팝나무는 습기가 많은 곳에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습기가 많아야 꽃이 활짝 필 것이며 봄철에 습기가 많으면 벼농사가 잘 될 것임으로 이팝나무 꽃이 풍성하면 풍년 든다는 말은 이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천 오도리의 이팝나무는 오랜 세월 보살핌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유구한 세월을 견뎌온 나무로써 기념물로 지정된 보호수입니다.
모르긴 해도 후백제 견원이 합천 대야성 전투에서 패배하고 패퇴하는 모습도 이 나무는 지켜봤을 것이고 삼국통일이 되는 것도 이 나무는 지켜봤을 것입니다.ㅎㅎ
끝으로 필자가 이 나무를 사진 찍는 것도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ㅎㅎ
1120년 된 이팝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