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류-동물-곤충

몽골 독수리의 인식표 T9

반응형


몽골에서 대한민국 부산 지역 까지는 직선거리로도 약 2,500Km 되는 머나먼 거리입니다.
거대한 몽골 검은 독수리는 몽골초원의 한겨울 혹독한 추위를 피해서 남으로 남으로 비행하며 이곳 김해까지 찾아옵니다.
경상남도 김해시 한림면 퇴래리 논바닥과 농로입니다.


한겨울을 우리나라 남부지역 특히 이곳에서 보내는 이유는 모르지만 여기서 겨울을 나고 다시 돌아가는 철새입니다.
이 거대한 철새를 화포천습지생태공원-학습관을 가는 한림로를 지나다가 도로위에 서성거리는 것들과 본의든 아니든 논바닥에 앉아서 아침 햇빛을 쬐는 덩치큰 시커먼 무리들과 마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놈은 근사하게 T9라는 인식표를 떡 달고 있습니다.아마도 조류전문가들이 연구목적으로 매단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손에 한번 잡힌적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몽골에서 인식표 새들에게 달고있는 Wing-tag 가 이것인지 모르지만 여기 T9자 몽골에서 단 것이라면 조류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확실한 참고가 되겠습니다.


자동차 옆 유리만 살며시 내리고 옆좌석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슈팅한 사진들입니다.
앞쪽 사진은 전방유리 넘어로 담았는데 잘 나왔네요.

mongolia eagles T9mongolia eagles T9

앞의 한녀석이 날개 쭉지에 T9라는 표식을 달고 있네요.
장장 2500~3000Km를 날아오면서 저걸 떨어 뜨리지 않고 우리나라 한림로 까지 온 귀한 손님입니다.


몽골 검은 독수리몽골 검은 독수리

몽골 검은 독수리 옆에 있는 토종 까마귀 크기 좀 보세요.
압발로 덮쳐 사냥해서 뜯어 먹어 버릴까 조마조마 했는데 이땅에 사는 텃새를 괄세 하지 않고 존중해 주나 봅니다.
작은 까마귀도 겁내지 않고 주인행세를 늠늠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몽골독수리는 암컷이 좀더 무거운데  
5.1Kg으로 나오네요
우리나라 까치 무게는 180g 으로 검색되는 군요. 사진에서 왼쪽은 까치입니다. 





자동차를 피해서 겨우 내 차 바로 옆의 논두렁에 내려 앉아 있습니다.

그날 따라 사진 찍을 행운을 만난 것입니다.



이놈들 느긋 한것 좀 보세요 !
양쪽에서 자동차가 오는데도 먼산만 보며 딴청 부리는것 좀 보세요.
내 자동차는 본닛 때문에 카메라 화각이 더이상 안나올 정도의 거리에서도 꿈적도 안합니다.
독수리 치었다는 교통사고는 내지 말아야지요.

햐 이놈 비켜줄까 말까 쳐다보는거 좀 보소 !
먼 외국 몽골에서 겨울 관광 온 놈들 대단하네 ..



마주오는 차량도 아주 천천이 다가오고 나도 아주 천천이 전진하며 이것들이 놀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화각이 허락하는한 최다로 많이 찍었습니다.

육중한 몽골검은독수리는 자동차를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오거나 말거나 어슬렁 어슬렁 걸어가다가 아주 위험할 정도가 되어서야 약간씩 날아 갔습니다.

주위에 있는 우리나라 토착 까마귀와의 크기가 비교 되네요.
몸통 전체로 비교한 자료는 없지만 비교 불가 조류였습니다.
독수리들도 까마귀나 까치들을 신경 쓰지도 않는 모습입니다.

망원으로 당겨서 찍은 한  무리중에 철새들의 이동경로나 과학적인 연구를 위한 조류표식 라벨을 달고 있는 녀석을 한장 찍게 되었네요.
일부러 직은것은 아니고 집에 와서 사진 정리 하던중에 발견 한 것입니다.
혹시 이런 표식을 필요로 하는 분이 있을것으로 생각해서 여기 올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