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에 많은 눈이 오고 있다는데 부산의 낙동강변은 깊은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마지막 갈대꽃이 은빛으로 일렁이고 사람들은 풀숲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깊은 가을이라기엔 너무 늦었지만 부산은 12월초에도 가을인 것은 사실입니다.
수양버들은 이제사 색갈이 곱게 물들고요..
산책길에서 만나는 이 아름다운 계절의 여운도 곧 사라질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산책길에 매서운 강바람이 불어 황량한 겨울이 곧 닥치겠지만 아직은 강변이 그리 춥지도 않고 한가롭기만 합니다.
갈대숲 버들잎 노랑 산책길은 꿈길같이 아릅답습니다.
화명 도심 산책길에도 이제야 단풍이 제 색깔을 냅니다.
먼저 떨어져 시든 단풍과 빈 의자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세차게 달리며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 마니아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다 많습니다.
황금빛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정말 예쁩니다.
싱그런 갈대 냄새는 없지만 냄새보다 더 예쁜 갈대꽃이 세상을 밝고 기쁘게 해 줍니다.
이 길을 걸어가면 건강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사계절 다 좋지만 지금 이맘때 이 산책로의 분위기가 가장 좋습니다.
강변산책로를 벗어나면 겨울채비를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무청이 건강에 그리 좋은지는 최근에 알았지만 예전엔 배고파서 먹으려고 월동준비한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