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겨울이 눈 없이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봄이 오고 꽃이 피는데 느닷없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도심에야 금방 녹아 없어졌지만 금정산엔 많은 눈이 2일동안 적설상태로 있었네요.
첫날은 눈이 하루종일 내려서 시야가 흐려 카메라를 가지고 갔지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는데 연이어 오른 금정산이 어제는 시야도 맑고 눈도 그대로여서 좋은 눈산행을 마쳤습니다.
동문에서 출발해서 범어사로 하산하는 전형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를 이용했지만 눈이 때로는 무릎까지 빠지는 길리라서 상당히 힘은 들었지만 산행하는 재미는 최고였습니다.
고당봉 정상엔 바람에 눈이 다 날려가고 없지만 멀리 사방에 하얀 설산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것이 오늘 하루뿐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진으로 많이 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정도 설경이면 한라산 부럽지 않다고들 합니다.
사방에 둘러쳐진 설산을 바라보는 느낌은 한라산에 비교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어떤 산에 비교하는 무의미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만큼 멋진 설산의 풍경에 감탄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아래 몇 장의 사진을 올려 금정산 설산등산 기념으로 남깁니다.
눈 덮인 동문입니다.
평소에 보던 동문과는 느낌이 너무 다릅니다.
폭설로 나뭇가지가 부러지기도 하는 설경
저 멀리 동해방향으로 펼쳐진 산군들의 눈 덮인 경치입니다.
눈덮인 의상봉의 멋진 자태
금정산 의상봉이 멋집니다.
오늘 같은 날 고당봉에서 인증숏하나 찍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고당봉 아래에서 쉬면서 동심으로 돌아가서 눈사람하나 만들었습니다.
뒤따라 오는 사람들이 조미금 즐거워했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하산할 때 범어사에서 보는 홍매화의 화사한 모습은 방금 전까지 눈 속에서 걷던 느낌과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다른 세상을 금방 왔다 갔다 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