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을의 꼬리가 고가(古家)의 처마 끝에 걸려 있습니다.
늦가을 긴 꼬리는 남도(南都)의 어느 고가(古家) 처마 끝에 드리워진 체로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북쪽 지역에는 첫눈이 온 지 이미 오래인데 여기 남도의 따뜻한 마을 고가의 처마 끝에는 늦가을이 이제야 한창인 것 같이 보입니다.
담장이 이파리가 싱싱하고 색깔도 윤기 나는 색깔은 아직도 한참 더 있어야 떠날 것 같습니다.
여기 철 모르는 이 가을에게 이미 겨울이 온 지 한참 되었노라고 채근해 볼까….
나는 오늘 가을이 한창인 고가(古家)의 뒤꼍에서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 거리면서,.
이제야 겨우 깊은 가을 속에 빠진 정취를 깨우지나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