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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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왜가리 +1



늙은 왜가리 한마리가 봄 여름 가을 언제나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오고 찬바람 매섭게 불어오는데 이 작은 바위를 떠나지 못하는 늙은 왜가리의 좀 처량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겨울이 되면 물고기들이 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왜가리의 작은 바위 사냥터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집니다.


바람이 불고 깃털이 휘날리는면 긴 목을 완전히 감추고 움추리면서도
이 작은 바위 사냥터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곳을 지나면서 강가를 바라볼때마다 늙은 왜가리는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때때로 다리가 아픈지 한쪽 다리를 들고 있을 때는 있지만, 풀섶에 내려앉지도 않고 날아가지도 않습니다.

사냥감이 있거나 말거나 겨울이 오거나 말거나 그저 이 정든 작은 바위 사냥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사 겨울이 오는데 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되지만 무사히 지나고 건강하게 버티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봄이 오면 작은 물고기들이 강가로 나오고 이 늙은 왜가리는 쉽게 사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그때까지 이 늙은 왜가리가 아무 탈 없이
이 바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늙은 왜가리의 겨울 사냥터SONY | ILCA-77M2 | 1/250sec | F/6.3 | 200.0mm | ISO-50늙은 왜가리의 겨울 사냥터

늙은 왜가리SONY | ILCA-77M2 | 1/250sec | F/6.3 | 200.0mm | ISO-50늙은 왜가리

늙은 왜가리의 겨울SONY | ILCA-77M2 | 1/200sec | F/6.3 | 200.0mm | ISO-50늙은 왜가리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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