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전동성당(殿洞聖堂)
전동성당(殿洞聖堂)을 보러 간 시간이 해 질 녘이었다.
전라도 여행 2일째 되던 날 전주에서 만난 노을 속에 비친 전동성당(殿洞聖堂)의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까지 뭉클하게 한다.
이곳에 서려있는 가슴 아픈 역사들을 다 말하지 않더라도 이 건물이 보여주는 기품 있는 자태가 이미 모든 것을 초월하고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와 미래까지 보듬어서 영원히 더 큰 것을 웅변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전동성당은 이 지역(호남)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건축적으로 분류한다면 로마네스크 양식으로서 미국 동부지역의 오랜 역사가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중앙의 종탑과 양쪽 계단에 비잔틴 양식의 뾰족 돔이 올려져 있다.
성당의 내부 석조 기둥에는 비잔틴 양식으로 건축된 것을 알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교회 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기도 하며 화려하기도 한 건물로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성당의 주춧돌 화강암은 전주읍성의 풍남문 인근 성벽 돌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성벽을 헗은것은 대한제국이 힘을 잃은 시기 일본통감부가 저지른 것이다.
전동성당(殿洞聖堂)은 전라북도 전주시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이며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로서 1937년에서 1957년까지 천주교 전주교구의 대성당이었다.
본당의 수호성인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며 1981년 9월 25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88호로 지정되어 있다.
프랑스 신부인 위돌박이 설계 및 감독을 해서 1914년 완성된 건물이다.
아래는 한국식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운 곡선의 처마 곁에 비친 로마네스크양식 서양 건축물이 절묘하게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발행일2016-10-16 10:35